4월의 봄날에...



부모님 댁에 갈 때면 사시사철 꽃나무가 나를 반긴다. 

지난 주엔,
아파트 초입에 난 가로수길에 어느새 벚꽃이 만개해  
꽃잎이 나풀나풀 거리는 것이 마치 눈송이처럼 보여, 기분까지 덩달아 업!

서울로 다시 오는 길에,
너무도 아쉬워서 넋을 잃고 한참을 보기도 했다는......

그길로,
기분좋게 친한 언니를 만났는데,
얼굴 가득 행복이 차있어 보기 좋았다.
캐물으니 역시, 목하 열애중이시다. ^^

언니가 없는 나에게
친언니 같은 우리 언니.
언니와 나는,
서로에게,죽을 때까지 변치 않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마치 소나무같은 존재.

이런 우리 언니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돌아오는 길에
"언니! 모처럼 행복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 헤헤"  문자를 보냈더니
형부(아직 정식 소개를 받지 않았음에도 ㅋ)가 느닷없이 전화를 주셨다는......
아하하...정말 깜짝 놀랐지만, 따뜻한 사람이라 마음 놓여.

사람은 힘든 일을 겪을 때, 옆에 누가 남는지 알게 되는 법이다.
고통의 시간을 뒤로 한채 이렇게 마주하고 웃으며 행복할 수 있음에 
어찌나 감사한지......

언니! 많이 웃고, 정말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 

집에서 나올때 벚꽃 송이들이 한아름 흩날리더니
이런 좋은 소식 까지, 너희가 진정 산타클로스구나 ㅋㅋ
참으로 즐거운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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