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작 스토리'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09.10.04 소질
  2. 2009.08.18 있을 때 잘해
  3. 2009.08.17 재발견

소질

아날로그형 인간인 나는
아직도 손으로 끄적이는 일기장이 편한 사람이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글을 적으려면
뭔가 아쉬운 마음에 쉽게 마음이 안가는 건지 모른다.

그런 내가,
미니홈피며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소통의 참여 정도랄까.
아니면, 다른 삶에 대한 호기심 정도?

여행을 다니는 자에게서 세상에 대한 동경을,
악기를 연주하는 그에겐 삶에 대한 자유를,
결혼을 한 가족에겐 울타리의 든든함 등등......

최근들어 사이버 세상에서,
참으로 닮고 싶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각자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고히 알고 있는 그들.
그리고,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마지막 1%까지 아낌없이 고스란히 바치는 그네들의 열정까지......

우리는 흔히 말한다.
'하고 싶지만, 소질이 없어서.......'

소질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다. 

잘 할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도 아니다. 

그저, 소질이란 하고자 하는 마음에 불과하다니까
몇년 뒤 후회할 거라 생각들면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을 하자.

목록에 있는 것들을 보니
이미 빼곡하지만,
그래도 또 하나 추가하련다. 오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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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 잘해


입추도, 말복도 지났건만
아직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8월.

임박한 더빙시간에 맞추려고
원고에 박차를 가하고 나니 2시 무렵. 
한 숨 돌리고 나니,
내가 원고와 씨름 하던 그 시각, 나라엔 있을 수 없는 일이 또 생겼다.

며칠 전, 고 최진실의 유골함이 없어져
참 요상타 싶었건만,
한해 삼개월만에 또 국상을 치러야 하다니....


고 김대중 대통령님.
편히 쉬세요. 나랏 어른의 따끔한 쓴소리를 이제 누구에게서 기대해야 하나요! 
가슴 한켠이 그저 무거울 따름입니다.


원고를 마치고 나서 제정신 아닐때
접한 소식이라 더 덧없고 허망할 뿐이다.
어쩌자고 자꾸 이런 일이...

믿기지 않아 뉴스 화면만 바라보며 한참을 멍하게 있는데,
옛날 출연자로 간간히 소식 전하던 연극배우에게 전화가 왔다.
예전에 문화사색과 문화전쟁으로 두 번의 연이 닿았던 유쾌한 동갑내기. 

그의 첫마디가
"아니, 사람이 어찌 그리 무심해요~"

그러고보니 퍼뜩 드는 생각!
아... 연초부터 공연한다고 해서 한 번 가본다 가본다 했었드랬지... 
그래놓고 아주 양치기 소년 뺨치게 주기적으로 뻥을 날렸던 사람이.. 나라는 씁쓸함.

정말 정말 미안함에 
몸둘바를 몰랐고, 말도 버벅댈 정도.

미안해요, 미안해요... 하며 전화를 끊고 나니 드는 생각이,

그래, 
있을 때 잘하자. 

떠나고 나면 보고 싶어도, 말하고 싶어도 
마음만 아플 뿐. 있을 때 잘하자. 

이번 방송 끝내놓고
찬바람 따라 두루두루 접견 다녀야겠다.
만날 사람이 주루룩 굴비 엮듯 차례로 꿰지는 걸 보니 
햐... 나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방송 한답시고, 이 몸은 늘 바쁘단 핑계로 죄진 게 많았으니
이제부턴 알아서 잘해야지.
 
몸도 마음도 마치 사차원, 무중력상태에 빠진 듯 휑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 행복과 웃음으로 가득가득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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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견

영화 <해운대>가 벌써 900만을 넘었다지?
오호,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이민기의 죽음에 눈물 좍좍 흘렸던 나로서는
그저 배우 이민기의 재발견에 만족했던 영화였는데....

암튼,
요즘 이렇게 멋진 캐릭터로
'재발견'되는 훈남들이 꽤 있더라.

예전에 박해일, 김명민 부터 
이민호, 윤상현도 그랬고, 알천랑 이승효에 비담 김남길까지!

나역시 김남길 덕분에 
벌써 3년전인가... 문화사색 할때 아이템이었던
'미실'을 다시 꺼내 들었다.

방송할 때만 해도, '미실'은 그저 수많은 '팜프파탈'의 한 여인이었을 뿐이고, 
마침 작가 별아언니가 캐나다 있을 때라 메일로만 내용을 주고받았었는데,
지금 이렇게 '미실'이 주목받다보니 언니의 책은 베스트셀러로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그래,
때를 기다리는 자들이여!

비록 지금은 미처 발견되지 않더라도,
언젠가 나를 알아주는 이를 만나 빛을 발하기를......
'재발견'의 기적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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